사르코지와 이혼 소회 밝혀
“퍼스트레이디 자리는 내 자리가 아니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가 19일 이혼 발표 후 처음으로 두 사람의 결별에 대해 밝힌 소회다. “나는 응달과 평온과 고요를 더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라고도 했다. 세실리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혼설을 보도했던 지방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과의 이 날짜 인터뷰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삶이 자신에게는 불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실리아는 “그 사람이 놀라운 인물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국가를 위한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남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에 비춰 조용한 성격의 자신은 대통령의 아내로는 적임이 아니라는 고백으로 여겨진다.
세실리아는 “그 자리는 나한테 맞는 것이 아니다. 더는 내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적인 생활과 공적인 생활이 (혼재돼) 더는 무엇을 못하게 하는 것이 문제의 출발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대선을 전후해 각종 행사에 불참한 사실에 대해 세실리아는 “그것은 나한테 맞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더는 나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며 “나는 내 일에 개인적으로 헌신하려고 노력했으나 그런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사르코지를 떠난 적이 있다는 것도 숨기지 않고 인정했다. 그러나 관계를 회복해 보려고 사르코지에게 돌아왔다는 그녀는 “우리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 가족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 특히 이혼을 피해 보려고 별 짓을 다했지만 둘이 함께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세실리아는 (이혼) 결정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내 가족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런 뒤에 미래를 구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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