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조기 총선 실시 뒤 21일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승리를 확인한 도날드 투스크 시민강령 당수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자축하고 있다. AP/연합
안정적인 우파 연정 구성할 수 있을 듯
높은 투표율 야당 승리 결정적 영향
높은 투표율 야당 승리 결정적 영향
21일 실시된 폴란드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 야당인 시민강령(PO)이 제1당을 차지한 것으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날 오후 10시 55분(현지시각)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친기업적 우파 정당인 시민강령(PO)은 44%를 얻어 31% 득표에 그친 집권 법과 정의당(PiS)을 누르고 승리했다.
또한 시민강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시 되고 있는 폴란드 농민당은 8%의 지지를 얻어 이들 두 정당이 안정적인 연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출구조사에서도 시민강령은 43.7%, 법과 정의당은 30.4%를 얻어 야당의 승리가 확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정당 이외에 옛 공산당 계열의 민주좌파동맹이 12%의 지지를 얻어 의회에 진출했으며 법과 정의당과 연정을 구성했던 자위당과 가족당은 모두 의석저지선(5%)을 넘어서지 못했다.
46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시민강령은 224석, 농민당은 27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반수 의석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총리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 카친스키 총리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실패했다. 그러나 법과 정의당은 강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5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총선 투표율은 민주적 선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40.5%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야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시민강령은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으나 도시 지역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로 실제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법과 정의당에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법과 정의당이 이끄는 보수우파 연정의 우경화 정책에 염증을 느낀 야당 지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지난 2005년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법과 정의당은 우파 소수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했으나 내각 인선 및 정책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는 등 불안한 연정을 유지했다. 법과 정의당이 이끄는 보수 우파 연정은 수차례 연정 붕괴 위기를 겪은 후 결국 지난달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폴란드 연정은 카친스키 총리가 지난 7월 연정 파트너정당인 자위당 당수인 안드레이 레퍼 부총리를 해임함으로써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달 카친스키 총리가 연정 파트너 정당인 자위당 및 가족당 출신 각료 전원을 해임함으로써 폴란드 보수 우파 연정은 완전히 무너졌다. (베를린=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야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시민강령은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으나 도시 지역 젊은층의 낮은 투표율로 실제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법과 정의당에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법과 정의당이 이끄는 보수우파 연정의 우경화 정책에 염증을 느낀 야당 지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지난 2005년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법과 정의당은 우파 소수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했으나 내각 인선 및 정책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는 등 불안한 연정을 유지했다. 법과 정의당이 이끄는 보수 우파 연정은 수차례 연정 붕괴 위기를 겪은 후 결국 지난달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폴란드 연정은 카친스키 총리가 지난 7월 연정 파트너정당인 자위당 당수인 안드레이 레퍼 부총리를 해임함으로써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달 카친스키 총리가 연정 파트너 정당인 자위당 및 가족당 출신 각료 전원을 해임함으로써 폴란드 보수 우파 연정은 완전히 무너졌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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