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파업도 재연 가능성 커
프랑스 노동계가 연쇄 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 초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교통부문 총파업을 주도한 철도 노조에 이어 이번에는 8개의 공무원 노조들이 내달 20일 공무원을 감축하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직사회 개혁 방안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CGT(노동총동맹), CFDT(민주노총), FO(노동자의 힘), FSU(단일노조연맹), Unsa(전국자율노조연맹), 솔리대르, CFTC (기독교노동자동맹) 등 7개 노조는 22일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무원 사회의 일대 쇄신을 위해 내년에 퇴직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충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직사회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모두 2만2천900여명의 공무원 수가 줄어들게 돼 정부는 4억 유로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철도노조 측도 사르코지 정부가 공기업 특별연금 개혁방안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내달 중순 다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8개의 철도노조는 22일에 이어 31일 다시 회동해 정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내달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디디에 르 레스트 CGT 노조위원장이 전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온건파와 아직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강경파가 갈려 있다.
노동자의 힘(SO)과 Sud-Rail은 파업을 완전 철회하지 않아 일부 교외선 열차 서비스가 여전히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온건파에 속하는 CFDT의 프랑수아 세레크 위원장은 "FO와 Sud-Rail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승무원 노조도 회사측과의 임금 및 근무 여건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들어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시한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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