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디지털화 이미 시작…일반 공개 가능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실상을 담고 있는 방대한 양의 문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될 수 있게 됐다.
독일 바트 아롤젠 소재 국제기록보관소(ITS)에 보관돼 있는 홀로코스트 문서의 공개를 위한 협정에 참여한 11개국이 비준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협정이 발효됐다.
프랑스가 지난 주 홀로코스트 문서 공개협정을 비준한 데 이어 25일 그리스 의회가 만장일치로 비준에 동의했다. 미국, 이스라엘, 영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는 앞서 비준 절차를 밟았다.
ITS에는 1천750만명의 홀로코스트 희생자 및 강제노역자 등에 대한 4천700만장의 타이핑 또는 필사문서가 보관돼 있다.
이 문서는 나치 독일이 첫 강제수용소를 설치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체포, 감금, 강제노동, 처형 조치 및 이동 정보와 함께 전후의 난민 수용소에 대한 방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1955년 본 협정에 따라 ITS 설립에 참여한 11개국 대표는 지난해 4월 홀로코스트 문서의 제한적인 공개를 결정하고 이어 7월 베를린에서 11개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문서공개 협정 서명식을 거행했다.
지금까지 이들 문서는 피해 당사자와 희생자 유족 등에게만 열람이 허용됐으나 이 협정으로 이제 연구자들에 대한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ITS는 일반 공개에 대비해 문서의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자료를 미국 및 이스라엘의 관련 기관에 디지털 정보로 제공했다. ITS는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되면 홀로코스트 문서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2차대전 종료 60여년이 지난 만큼 희생자 확인 등의 작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기록을 공개, 각국의 역사학자 등이 홀로코스트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독일은 ITS 설립근거가 된 본 협정이 희생자 개인정보 공개를 금지한 점 등을 공개 불가의 이유로 내세워왔다. ITS는 본 협정에 따라 유족이 요청할 경우 홀로코스트 희생자 확인작업 등을 위해 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기록을 공개했을 뿐 보존자료의 일반 공개는 허용하지 않았다. (베를린=연합뉴스)
ITS는 일반 공개에 대비해 문서의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자료를 미국 및 이스라엘의 관련 기관에 디지털 정보로 제공했다. ITS는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되면 홀로코스트 문서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2차대전 종료 60여년이 지난 만큼 희생자 확인 등의 작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기록을 공개, 각국의 역사학자 등이 홀로코스트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독일은 ITS 설립근거가 된 본 협정이 희생자 개인정보 공개를 금지한 점 등을 공개 불가의 이유로 내세워왔다. ITS는 본 협정에 따라 유족이 요청할 경우 홀로코스트 희생자 확인작업 등을 위해 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기록을 공개했을 뿐 보존자료의 일반 공개는 허용하지 않았다. (베를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