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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월~금 월셋방’ 영국 직장인에 인기

등록 2007-11-01 21:36

노동시간·비정규직 늘어난 탓
30대초반 전문직이 주로 찾아
직장인 키이스 오스윈(51)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런던시 서부의 월세방에서 생활하다가, 주말에는 바스에 자리잡은 자택에서 시간을 보낸다. 런던에서 몇년이나 더 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집을 팔기도 싫었고, 싸구려 호텔방에서 머물기는 더더욱 싫었기 때문이다. 그는 “출퇴근하는 돈과 시간이 절약되고, 주말에는 시골 생활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글세방에 중견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주중에는 도시에 빌린 방에서 살되, 주말에는 지방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월~금 사글세방’이 직장인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중 사글세방은 런던과 에딘버러, 브리스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글세방 중개 사이트인 ‘스페어룸’의 매트 허친슨 사장은 “6달 전에는 평일 하루에 매물이 5~6개 올랐지만, 요즘은 100개도 넘는다”고 자랑했다. 그는 사이트 사용자 대부분이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며, 주말에 방을 쓰지 않을 경우 월세의 30~35%가 저렴해진다고 설명했다.

주중 사글세방의 증가 배경에는 길어진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의 증가, 집값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 입장에서는 빈 방을 세놓으면서도, 주말은 사생활 침해없이 편하게 지낼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허친슨은 “최근 2년새 주중 사글세방을 구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이 33살로 2살이나 올랐다”며 “이런 추세라면 2012년에는 평균 연령이 40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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