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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나치도 2차대전때 성노예 ‘위안소’ 운영 드러나

등록 2007-11-01 23:41

수용소 10곳서 220명 동원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강제수용소에서 운영한 성노예 ‘위안소’의 실상이 뒤늦게 드러났다.

독일 <데페아>(DPA) 통신은 나치 친위대(SS)가 수용소 10곳에서 남성 수감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베를린 인근에서 실어온 여성 수감자를 성노예로 이용했다고 1일 보도했다.

수용소 내 성노예 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크리스타 파울은 “220명 가량의 여성들이 성노예로 이용됐다”며 “나치는 군수공장에서 일을 잘한 남성 수감자들만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울은 당시 나치 정권이 남성 수감자들의 성욕을 해소함으로써 남성들 사이 동성애를 방지하려는 목적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성노예의 실상이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는 1945년 종전 이후 피해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 수감자와 이 제도를 운용한 독일 사회 전체가 침묵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울은 2차대전 당시 독일뿐 아니라 동유럽 점령지에서도 독일군이 성노예 위안소를 운영한 사실이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한 역사적인 조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노예 피해 여성들은 2차대전 종전 이후에도 강제 매춘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상처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치감 때문에 독일 정부에 대한 배상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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