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난에 봉착한 영국군이 군인들에게 무급 휴가를 보장하는 등 당근을 제공하며 ‘모병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영국군은 육아 등 가정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를 떠나는 30대 남녀 군인들의 ‘탈군’ 추세를 막기 위해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3년간의 무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3년간 복무한 군인은 무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어떤 종류의 복귀 명령에도 즉시 응해야 한다.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떠나야 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최근 모병난의 원인이라고 판단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영국군에는 4030명이 새로 입대했으나, 4930명이 제대하는 등 군을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 6천명 이상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조처가 긍정적인 여론 형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는 한편, 군 연간 예산을 현행 304억유로에서 약 500억 유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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