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부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치명적인 H5N1 계통의 바이러스라고 정부 당국자들이 13일 확인했다.
영국 정부의 동물보건 당국자들은 동부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AI를 검사한 결과, 이는 H5N1 계통의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원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식품농업부는 서퍽주 디스 근처 레드그레이브 파크 농장의 칠면조들이 일차 검사 결과 H5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농장은 칠면조와 함께 거위, 오리도 사육 중이며, 농장의 가금류 5천 마리는 모두 살처분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말했다. 이와 함께 농장 주변 반경 10㎞ 이내 지역이 보호감시구역으로 선포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서퍽주의 버나드 매튜스 칠면조 농장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었다.
동물보건연구소의 콜린 버터는 "이번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 알 필요가 있고,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구제역, 청설병 발병으로 타격을 입은 영국 축산농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칠면조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다시 타격을 입게 됐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