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정이 승리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비공식 집계 결과, 자유·보수당 연정과 동맹세력인 덴마크 인민당, 새 동맹 등 보수세력 블록이 179석 가운데 95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2001년 사민당 주도의 연립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뒤 2005년 총선 승리에 이어 또다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해 3기 보수 연정을 이끌어가게 됐다.
집권 우파 연정의 승리는 경제호조와 낮은 실업률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덴마크 경제는 3.5% 성장했으며 실업률은 3.1%에 머물렀다. 라스무센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를 “역사적 사건”이라며 자축했다. 사민당의 헬레 토르닝-슈미트 총재는 “선거운동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나 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 이민 규제 문제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보수 블록 내부에서 온건 노선의 새 동맹과 극우 덴마크 인민당이 상반되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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