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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여성앵커 ‘커밍아웃’하자 더 인기

등록 2007-11-22 19:10

안네 빌
안네 빌
제1공영방송 안네 빌…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나운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미모의 독일 공영방송 여성 아나운서가 최근‘커밍아웃’을 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주말 베를린 유대 박물관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파트너와 함께 참석한 안네 빌(41·사진 왼쪽)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래요 저희는 커플이에요”라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2001년부터 6년 동안 독일 제1공영방송 <아에르데>(ARD) 간판뉴스의 앵커로 활약했다. 지난 9월부터는 이 방송에서 가장 권위있는 일요일밤 정치토론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의 이름을 따 <안네 빌>이라고 붙였다. 그는 한 여론조사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나운서로 선정된 바 있다. 안네 빌은 약 5년 전부터 자주 공식석상에 메켈과 함께 나타나 레즈비언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공식 시인을 하지 않았다.

방송사 쪽은 그의 커밍아웃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사는 “안네 빌이 누구와 삶을 같이 하던 그것은 전적으로 그의 사적인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업무인데, 지금 그는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다”라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일반 독일인들 또한 관대한 편이다. 주간 <슈테른>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16%가 그의 커밍아웃 이후 더욱 호감을 느끼게 됐다, 64%는 커밍아웃과 상관없이 계속 호감이 간다고 대답했다.

독일인들이 커밍아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 데는 현 베를린 시장의 공로가 크다. 2001년 당시 베를린 시장 후보였던 클라우스 보베라이트(사민당)는 동성애자 커밍아웃 뒤 오히려 더 큰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보수 기민련 소속의 함부르크 시장인 올레 폰 보이스트도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뒤 인기가 올라 재선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자유민주당(FDP)의 당수인 기도 베스트벨레는 공식 석상에 자신의 파트너를 동반하며 별 소동없이 커밍아웃했다. 아네 빌의 파트너인 미리암 메켈(40)은 스위스 성 갈 대학의 미디어학과 교수로, 방송에서 시사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베를린/한주연 통신원 juyeon@gmx.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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