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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MI5, 중국 사이버 스파이활동 경고

등록 2007-12-02 10:11수정 2007-12-02 10:12

중국이 인터넷에서 영국 기업들을 정탐하는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했다.

조너선 에번스 MI5 국장은 대형 은행과 금융업체 컴퓨터시스템을 포함해 영국 경제의 핵심 부문들에 대해 중국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경보를 발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에번스 국장은 이번주 은행, 회계법인, 법률회사의 최고경영자와 보안담당자 300명에게 "중국 국가조직의 사이버 공격"을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영국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훔치려는 중국 군부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MI5는 말했다.

영국 정부 기관이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번스 국장의 경고는 내년 초 고든 브라운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영국-중국 양국 사이에 외교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정부 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MI5가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웹사이트는 중국 국가기관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영국 기업의 피해 가능성을 에번스 국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I5의 편지는 중국과 사업을 해야 할 강력한 경제적이고, 상업적인 이유들을 인정하지만, 사업에 따른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지 내용을 본 회계법인 KPMG의 마틴 조단은 "영국 기업이 중국 내 기업이나 토지 같은 자산을 구입하려 한다는 것을 중국이 알게 되면, 그들은 영국 기업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돈의 액수를 알아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고 말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중국 해커의 전술은 기업의 네트워크를 해킹해서 비밀 데이터를 끌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커스텀 트로얀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의 대변인은 그 같은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하며, 영국 관계당국으로부터 어떤 불평도 접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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