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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블로그] 벨기에는 분열을 향해가고 있는가?

등록 2007-12-04 17:54수정 2007-12-04 18:33

플랑드르 지역의 상징인 사자와, 왈로니 지역의 상징인 수탉이 벨기에 국기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 국기가 찢기는 그림으로, 벨기에 언어권 간의 갈등을 표현했다. 출처: blogowogo.com
플랑드르 지역의 상징인 사자와, 왈로니 지역의 상징인 수탉이 벨기에 국기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 국기가 찢기는 그림으로, 벨기에 언어권 간의 갈등을 표현했다. 출처: blogowogo.com
6월의 총선에서 8년간의 야당 생활을 한 민주기독(democristian)당은 31%의 투표율로 벨기에에서 제일의 다수당이 되었다. 하지만 여직껏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고, 왈론(Walloon) 지역과 플랜더스 (Flanders) 지역간에 모욕을 주고 받고 있고 두 지역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면 이로 인해 벨기에는 분열의 길을 향해 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혐오를 가진 우익은 20%의 투표율을 얻어 강력한 세력으로 존재하게 되었고, 귀 베르호프쉬타트 (Guy Verhofstadt) 수상의 자유(liberal)당은 18.5%의 투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사회당이 15.5%의 투표율을 얻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벨기에인의 3명중 단지 1명만이 10년정도 벨기에라는 이름이 지도상에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지막 선거에서, 플랜더스 지역과 왈론 지역에서 민주기독당은 분명한 승리를 보여주었다.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사회당의 하락, 그리고 자유당의 약간의 하락이 있었다.

논리적으로 최근 8년동안 집권했던 자유당과 사회당의 연정을 대체하기 위해 민주기독당과 자유당의 연정을 하는 것일 것이다. 문제는 똑같은 가계(famiglia)와 정치(politiche)에 속하는 플랜더스인들과 왈론인들의 정당들은 집권 정책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부자 지역이고 특히 민주기독당 세력이 강한 플랜더스인들은 벨기에 왕국을 형성하고 있는 세개의 지역(네덜란드어를 말하는 플랜더스, 프랑스어 사용권의 왈론, 형식적으로 유일한 이중언어 사용 지역인 브뤼셀)에, 특히 경제적 영역에서, 여전히 다수의 자치권을 주는 연방 국가의 개혁을 요구하지만 왈론인들은 그것을 전혀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9월에, 2개월간의 협상을 시도했던, 차기 후보 수상인 플랜더스 출신의 민주기독당의 이브 레테름(Yves Le terme)는 왈론의 민주기독당의 조엘 밀케(Joelle Milquet)의 적대적인 거부에 수건을 던져버렸다. 조엘 밀케는 특히 안전 문제와 사회 보장 (펜션)에 있어 지역들에 많은 권력을 주는 것에 반대했다.

이러한 벨기에의 분열 지향적 위기를 초래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벨기에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벨기에는1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00년대에 벨기에는 국가적 정체성을 창조했다. 켈트(Celtic)족에 유래한, 벨가(Belga, 여기에서 국가의 이름을 따옴)족은 시이저 시대에 이미 갈리아(Gaul, 북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의 전역과 네덜란드·독일·스위스의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에 정착했다. 오늘날, 약 11백만명의 거주 인구를 형성하는, 왈론인들과 플랜더스인들은, 이탈리아인들이 고대 로마의 후손이고, 스위스인들이 스위스의 신교도(Helvetic)의 후손인 것처럼, 벨가족의 후손들이다. 그 당시에 한 공동 평의회(council)에 의해 유지되었던 벨가족의 연맹(Conferation)이었고, 좀 더 후에 아우구스투스(이탈리아어로는 아우구스또(Augusto)라고 부른다)에 의해 창조된 전투 요새 지방이 되었다.

하지만, 대규모 또는 소규모의 자치권을 가졌던 이지역은 수 세기 동안 여러 제국의 지방이 되었다. 종교개혁이 후, 연합 지방들(United Provinces, 현재의 네덜란드)의 탄생은, 플랜더스인 가계의 내부에서, 종교적 대립의 상황을 가져왔다. 캘빈주의자들이 그들의 독립을 쟁취하는 반면에 왈론인들과 함께 카톨릭교인들은 스페인과 그 이 후에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워털루에서 승리한 연합국에 참여한, 네덜란드 왕이 그 자신의 왕국에 오스트리아의 구 지역을 병합함으로서 하나의 국가가 되었다. 이 결합은 15년간 지속되었고, 1830년의 프랑스 혁명에 의해 영향을 받은 브뤼셀 시민들이 그들의 프로테스탄트 국왕에 대항해 봉기했을 때, 이 결합은 해체되었다. 그 이 후 몇 개월만에 태어난 벨기에는 탈레이랑(Talleyrand)의 머리의 창조였고, 일종의 외교상의 서자였다. 왜냐하면 브뤼셀의 부르조아는 우세적으로 프랑스어 사용자였다. 프랑스어는, 벨기에의 탄생시에 대부로서 직무를 수행했던 위대한 국가의 언어였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플랜더스인들은, 가난한 친척으로서 대우되었다. 그 차별적 대우에 대한 이들의 감정은 독일 나찌의 점령하에서 나타났다. 즉, 몇 몇의 플랜더스인 그룹들은 독일에 대한 공감을 표현했고, 플랜더스가 왈론보다 나찌에 더 참여적이고 생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50년대에 연방국가의 형태로서 벨기에의 분열의 위기를 넘기고자 시도했다. 이 연방 국가의 형태는 너무나 비싼 비용을 요구했고, 80년대와 90년대 사이에 축척된 커다란 국가 빚의 원인이 되었다.

이 두 지역의 적대성은 우선적으로 경제적인 문제점이다. 왈론은 오랫동안 매우 번성한 지역이었고 정치적으로 지배적 지역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그것의 상황은 바뀌었다. 남부 지역의 공장들과 광산들은 폐쇄되었고 반면에 북부 지역의 플랜더스는 유럽에서 더욱 부유한 지역들로 변했다. 플랜더스인들은 남부 지방의 경제적 침체에 더 이상 보조금을 지불하고자 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매우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플랜더스인들은 오랫동안 차별대우를 받아왔다고 느꼈고, 이제 그들의 경제적 우월성이 벨기에에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플랜더스인들은 역사적 경험의 분노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종교적인 문제는 별 관계가 없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벨기에를 매우 싫어하는 플랜더스인들은 이웃 네덜란드와 관계를 맺고자 시도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언어, 부분적으로 종교가 같다. 네덜란드의 남부 지방은 플랜더스처럼 카톨릭교도들이다. 나머지 네덜란드는 프로테스탄트이다. 문화적 관점에서, 네덜란드의 남부지방은 플랜더스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플랜더스인들이 왈론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네덜란드인들조차도 좋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네덜란드인들은 오랫동안 그들보다 우월적이라고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플랜더스의 벨기에인들은 이중적 분노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그들은 차별 대우를 받아왔던 왈론에 대한 것과 항상 그들을 경멸적으로 바라보았던 네덜란드인들에 대한 것이다.

만약 왈론 지역과 플랜더스 지역으로 분열된다면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흡수될 것인가? “암스테르담에서의 살인 (Assassin)”의 저자인 이안 버루마 (Ian Buruma)에 따르면,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대한 열등감으로 결합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왈론인들과 플랜더스인들은 결정적으로 분열될 수 있지만 독립적 상태로 남게 되리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그들을 각각 흡수할 마음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기에의 왈론지역과 플랜더스 지역의 결합의 근거는 군주제이다라고 한다. 50년대에 벨기에의 분열을 회피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그의 형제 볼드윈(Baldwin) 보다 카리스마가 없다 할지라도 현 알버트 2세(Albert II)는 벨기에를 여전히 강하게 접착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왕은 정부를 형성하지 않고 누가 정부를 구성할 것인지를 지명할 뿐이다. 또한 브뤼셀은 유럽 연합 위원회(European Union Council)가 있는 곳으로 많은 공무원, 외교관, 유럽 연합 의원, 로비들로 경제적 잇점을 두 지역은 거부할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벨기에의 분열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분열을 향한 긴장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어떤이는 긴급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다른 어떤이는 거의 긴급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두 개의 지역을 포함하는 유일한 선거구인, 브뤼셀 – 알-보르드 (Hal-Vilvorde)에 달려있다고 본다. 브뤼셀은 플랜더스 지역이고, 수도 주위에 35시가 있고, 네덜란드어를 사용하지만, 그것들 중 6 시에는 프랑스어 사용자가 다수이지만, 공식적인 행위에서 그것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브뤼셀 수도로 19 시를 가지고 있고, 비록 10명중 한 명이 네덜란드어를 사용할 지라도 이중언어 (bilingual) 지역이다. 만약 분열에 이르게 된다면 유럽 연합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강(Gand) 대학의 칼르로 데보스(Carlo Devos) 교수는 만약 벨기에가 해체되다면, 유럽 연합의 많은 지방들이 그 예를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코트랜드, 스페인내의 카달로냐, 바스크 등, 도미노 현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11월22일 벨기에 연방의회는 플랑드르인과 왈론인에 독립을 주기 위해서 국가 해체에 대한 극라이트의 플랜더스인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 소식은 상대적으로 주의를 끌지않고 지나갔다. 프랑스어 중요 신문인 ‘레 스와르 (Le Soir)’를 제1면에 비싼 석유와 조사 상태의 쉬라크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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