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일 러시아 총선에서 압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5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행동은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며 이같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번 러시아 총선에 대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민주주의적이지도 않은 선거"라고 비판했으며, 영국은 선거부정에 대한 즉각적 조사를 촉구했다.
심지어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조차 러시아의 총선 캠페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프랑스 시민단체와 반대파 사회당 등은 사르코지가 푸틴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시위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소재 국제인권연맹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축하전화를 "이해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르노 몽부르 사회당 의원은 "누구나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에서 다원주의와 법치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모호한 이익을 위해 우리의 원칙을 어느 정도까지 저버릴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투스크 신임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총선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총선 결과는 인정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의지를 밝히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4일 "이번 총선이 민주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푸틴 측의 승리는 부인하지 않으며 전임 카친스키 정부 시절 악화됐던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러시아가 식품안전을 이유로 자국산 육류의 수입을 금지한 데 반발, EU-러시아 간 동반자 협상 개시에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정묘정 기자 myo@yna.co.kr (서울=연합뉴스)
투스크 총리는 4일 "이번 총선이 민주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푸틴 측의 승리는 부인하지 않으며 전임 카친스키 정부 시절 악화됐던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러시아가 식품안전을 이유로 자국산 육류의 수입을 금지한 데 반발, EU-러시아 간 동반자 협상 개시에 거부권을 행사해왔다. 정묘정 기자 my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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