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국민 다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선 연임에 대해 개의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0-23일 러시아 국민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3선에 나서더라도 그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22%는 그런 결정을 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더 좋게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14%만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가두마(하원) 선거 전에 실시돼 선거결과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헌법에 따라 내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함에도 개헌을 통한 대선 출마 가능성 등 그의 정치 행보를 두고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올러시아 센터'가 역시 총선 전인 지난달 9-10일 러시아 국민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에 `국부(國父)'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60%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 역시 푸틴 팬들 사이에 그를 퇴임 후 대통령이 아닌 국부로 앉히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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