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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세르비아 연정, 대통령 선거 일정 놓고 내분

등록 2007-12-14 01:49

친서방-민족주의로 연정 붕괴 가능성도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지도부가 일방적 독립 선언을 준비 중인 가운데 지난 1월 총선 이후 4개월만에 어렵게 구성된 세르비아 연립정부가 대통령 선거 일정을 놓고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DS) 소속 올리베르 둘리치 국회의장은 내년 1월20일에 대선 투표를 치르고, 절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2월3일에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총리가 소속된 세르비아민주당(DSS)은 둘리치 의장의 발표가 연정 파트너인 DSS와 신세르비아당과는 전혀 상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DSS를 비롯한 온건 민족주의 세력은 대선 일정을 미리 정할 경우 코소보 알바니아계와 서방측이 이를 악용, 대선이 끝난 직후 독립을 선언하고 서방측이 이를 인정할 수 있는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 독립 문제를 논의하는 오는 19일 이후에 일정을 정하자고 주장해왔다.

DSS 의원들은 친 서방 성향의 DS가 주도한 이번 결정이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관측통들은 이번 대선 일정 발표가 세르비아 연정 파트너 간의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이는 연정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세르비아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질 경우 타디치 현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인 급진당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부총재가 대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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