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8일 헝가리 의회가 전날 2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리스본 조약'을 비준한 것을 환영하고 다른 회원국들도 조속한 비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가 리스본 조약을 비준한 첫 국가라는 점을 축하하고 싶다"면서 "이번 비준은 보다 효율적이고, 민주적이며, 투명하고, 강력한 유럽연합을 헝가리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반겼다.
앞서 헝가리 의회는 전날 표결에서 EU 정상들이 지난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수도원에서 서명한 새 개정조약을 찬성 325표, 반대 5표, 기권 14표로 통과시켰다.
바로수 위원장은 "3년 전 빅뱅당시 새로 가입한 헝가리의 첫 비준은 EU 확장과 통합이 함께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다른 회원국들도 헝가리의 뒤를 따를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리스본 조약은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EU 헌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0년 체결된 니스조약이후 27개 국으로 몸집을 불린 EU를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한 새 조약이다.
EU 회원국들은 늦어도 2009년 봄 이전 비준을 모두 마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아일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들은 모두 의회 비준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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