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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 지멘스 부패 조사...해외영업 간부 해임

등록 2007-12-19 00:26

비자금 조성과 뇌물 수수 등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독일의 지멘스 그룹은 18일 그리스 영업 담당 간부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멘스는 해외영업 부문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현지 정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으며 아울러 자체적인 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멘스는 이번에 해임된 간부의 구체적인 비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 언론은 그리스 내 통신장비 영업을 책임지고 있던 이 간부와 그리스 지사 직원들이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지멘스의 부패 조사를 감독하고 있는 페터 좀센 이사는 독일 언론 회견에서 비리에 연루된 간부들이 오직 회사를 위해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보너스, 임금, 승진 등의 명백한 개인적인 이득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지난 달 9일 발표한 내부 회계 검사 보고서에서 13억유로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불법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통신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부패 스캔들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종결하는 대가로 2억100만유로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부패 스캔들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CEO와 하인리히 폰 피러 경영감독위원회 의장이 사임했다. 특히 폰 피러 의장은 비자금 스캔들이 CEO 재임시기인 지난 1992년부터 2005년 사이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조사를 받았다.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후 지멘스는 내부 회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상근직 외부 감사를 채용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

지멘스는 부패 스캔들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14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330명을 징계했다.

철도차량, 발전소에서부터 의료기기, 통신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지멘스는 전 세계에 45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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