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재벌 전용기’ 이용 사르코지 휴가 때마다 구설

등록 2007-12-27 07:59

야당.언론 비판 "대통령이 제트족에 매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성탄휴가를 떠나면서 또 다시 억만장자 친구인 뱅상 볼로레 씨의 제트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5일 새 애인인 슈퍼모델 출신의 가수 카를라 브루니를 비롯해 자신의 어머니, 아들 등 가족과 함께 볼로레 씨의 전용기를 타고 이집트 룩소르를 방문,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즉각 사르코지 대통령을 겨냥해 공세를 폈다.

야당 정치인들은 특히 대통령이 직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용기의 주인이 그 대가로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당 소속 아르노 몽트부르 의원은 "대통령이 억만장자의 신세를 질 때마다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그 오해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해가 뒤섞이면 정부의 공평성과 형평성은 손상될 수 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공산당도 "대통령이 휴가를 갈 때마다 억만장자처럼 행동한다면 꼴사납다"면서 "여름휴가에서 성탄휴가까지 지각없이 경솔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간 르 몽드는 26일 사설을 통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볼로레의 전폭적인 후원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사르코지 대통령은 어느새 제트족(자가용 제트기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초호화 상류계층)의 화려함에 매료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월 당선자 시절에도 당시 부인인 세실리아 여사와 아들 루이 등과 함께 볼로레 소유의 전용기를 타고 몰타로 가 이 곳에서 볼로레 소유의 요트를 타고 3일간 휴가를 즐겨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볼로레 씨는 전세계에서 451번째로 부유한 재벌로 알려져 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과는 절친한 친구 사이.

하지만 볼로레 씨는 자신의 기업이 정부와의 계약으로 얻는 수익은 전체 매출액의 1%도 안된다면서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뉴햄프셔 주 울프보로의 고급별장에서 보낸 여름휴가 비용을 기업인들이 부담했다고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