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작물 재배 금지” 촉구
반세계화 농민 운동가인 조제 보베(54)가 3일 프랑스 정부에 유전자 변형(GM) 작물의 재배를 금지하는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보베는 파리의 한 빈 건물에서 15명의 동료운동가들과 단식에 돌입하면서 "GM작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보베는 언제까지 단식투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식의 중단 여부는 나한테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공은 이미 정부의 손에 넘어가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보베는 1999년 남부 프랑스 미요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파괴한 이래 국제사회에 명성을 날렸으며 지금까지 수차례 단식투쟁을 해왔다.
지난해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으나 2% 미만의 득표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남부 프랑스에서 GM 작물을 파괴해 유죄를 선고받기도 한 그는 GM 작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규정을 준수할 것을 프랑스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GM 작물 금지법안은 이달 중 프랑스 의회에서 토의를 거친 뒤 유전자 변형 작물의 재배를 일시중단한 시한인 내달 9일 이전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보베는 이 법안에 관한 정부와의 논의도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국제환경회의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보베는 이 법안에 관한 정부와의 논의도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국제환경회의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