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파리에서 단식투쟁 돌입
반세계화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파리에서 단식투쟁 돌입
반세계화 농민 운동가인 조제 보베(54·사진)가 3일 프랑스 정부에 유전자 변형(GM) 작물의 재배를 금지하는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보베는 파리의 한 빈 건물에서 15명의 동료 운동가들과 단식에 돌입하면서 “유전자 변형 작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단식 배경을 설명했다고 <에이에프피>(AFP) 통신이 전했다.
보베는 언제까지 단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식의 중단 여부는 나한테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공은 이미 정부의 손에 넘어가 있다”고 답변했다.
남부 프랑스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을 파괴해 유죄를 선고받기도 한 그는 유전자 변형 작물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규정을 준수할 것을 프랑스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 작물 금지법안은 이달 중 프랑스 의회에서 토의를 거친 뒤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보베는 이 법안에 관한 정부와의 논의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보베는 1999년 남부 프랑스 미요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파괴한 이래 국제사회에 명성을 날렸으며 지금까지 수차례 단식투쟁을 해왔다. 지난해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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