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모델 출신의 애인 카를라 브루니가 내달 8일이나 9일 결혼한다고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디망슈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고 2월 8, 9일 가운데 9일 혼례를 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리제궁(대통령궁)은 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만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르코지 대통령은 작년 말 이미 브루니에게 청혼했을 뿐만 아니라 반지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반지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보석 디자이너인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스위스 명품시계 회사인 파텍 필립의 회색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브루니의 어머니 마리사 보리니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내게 딸과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내가 거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보리니는 "내 딸 카를라가 영부인이 돼 엘리제궁에 들어가면 작곡 활동을 할 시간과 장소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브루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결혼하더라도 음악 인생을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녀의 새 앨범을 준비 중인 프랑스의 나이브 레코드사 관계자들이 전한 바 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는 지난 달 이집트 나일강 연안의 관광도시 룩소르와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함께 보내고 온 지 불과 1주일 여 만에 다시 요르단의 고대 유적도시 페트라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청바지와 청색 스웨터(사르코지), 검은색 스커트와 재킷(브루니) 차림의 두 사람은 모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브루니의 아들을 데리고 페트라를 둘러봤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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