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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 테러 막기 위해 무슬림 여성 교육

등록 2008-01-06 23:10수정 2008-01-07 00:53

런던 '7.7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무슬림 여성의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헤이젤 블리어스 지역사회 장관은 극단주의 이슬람에 빠진 가족과 맞설 수 있는 자신감과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들을 기업 지도자 과정에 보내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블리어스 장관은 알-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이 영국 내 무슬림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침묵의 다수"인 여성들이 좀 더 강력한 목소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무슬림 여성 중 절반 정도는 집 밖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

집 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교육과 취업 기회를 좀 더 확대함으로써 여성이 가정 내에서 평화 중재자로서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블리어스 장관은 보고 있다.

블리어스 장관은 극단주의와 싸우기 위해 할당된 7천만파운드 정부 기금 중 일부를 무슬림 여성의 교육비로 지방정부에 지원할 예정이다.

무슬림 여성들은 기업 지도자와 정상급 운동선수들로부터 지도력과 자기 표현력을 배우고 일자리를 제공받아 자기 경력을 추구하도록 도움을 받게 된다.

여성들은 또 역할극을 통해 이슬람 과격사상에 물든 남자친구와 아들에 어떻게 맞서고 설득할 것인지를 배운다.


그러나 일부 무슬림 남성들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이슬람 문화의 전통을 영국 정부가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무슬림위원회 이나야트 분글라왈라 사무차장은 "정부가 처음에는 이슬람 성직자들을 영국 내 무슬림 청년들을 정탐하는 스파이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무슬림 여성들을 정부 스파이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무슬림여성네트워크의 대표 샤이스타 고히르는 "무슬림 여성들을 정탐자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공공생활에서 좀 더 큰 역할을 맡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계획에 찬성을 표했다.

내무부는 약 1만∼1만5천명의 영국 내 무슬림들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세력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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