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 자격없어” 혹평도…소송배경 관심
"그 사람은 프랑스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여자를 희롱하는 바람둥이."...
시판을 눈 앞에 두고 출판 여부를 놓고 소송에 휘말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부인인 세실리아 여사의 자서전이 프랑스에서 온통 화제를 뿌리고 있다.
프랑스의 주간지 르 푸앵의 아나 비통이란 기자가 쓴 '세실리아, 자서전'이란 제목의 책은 출판사 플라마리옹사(社)에 의해 출간돼 주말에 시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실리아 여사는 9일 파리 지방법원에 이 책의 발행과 배포를 중지해 달라며 갑자기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뒤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왜 갑자기 세실리아 여사가 마음을 바꿔 그동안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기자에게 등을 돌리고 소송을 제기했는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11일 프랑스와 영국의 언론 등에 간간이 소개된 내용을 보면 세실리아 여사는 비통 기자에게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혹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실리아는 심지어 "그는 프랑스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에게는 위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스꽝스런 면이 있지. 행동에도 문제가 많다"라고 말한 것으로 소개돼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세실리아는 또 "그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라면서 "자신의 아이들조차도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르코지 주변에 있는 측근들에 대해서는 "권력의 맛에 취해 한껏 우쭐대며, 파리의 왕자들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이라고 비판했다. 내각의 젊은 여성각료들에 대해서는 '따분한 벽 속의 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저자인 비통 기자와 출판사측은 "배포를 중단시키려는 세실리아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면서 "책은 출처가 분명하고 흠잡을 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사르코지 주변에 있는 측근들에 대해서는 "권력의 맛에 취해 한껏 우쭐대며, 파리의 왕자들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이라고 비판했다. 내각의 젊은 여성각료들에 대해서는 '따분한 벽 속의 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저자인 비통 기자와 출판사측은 "배포를 중단시키려는 세실리아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면서 "책은 출처가 분명하고 흠잡을 데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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