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의혹 부인 가택연금 명령에 항의
클레멘테 마스텔라 이탈리아 법무부 장관이 주 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자신의 부인에 대한 행정판사의 가택연금 명령이 내려진 데 항의해 16일 사임을 발표했다.
그의 부인인 산드라 로나르도 캄파니아주 의회 의장은 주 보건 서비스와 관련한 부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날 오전 판사의 가택연금 명령이 발부됐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가톨릭계 정당인 UDC의 대표인 마스텔라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애초 예정됐던 업무 보고를 하는 대신에 사임을 발표했으며, "나는 권력보다는 내 가족을 더 사랑하기에 그만 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부인에 대한 부정 의혹 제기를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하고 그녀에게 가택연금 명령을 내린 것은 "폭력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공격"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의 부인은 자신의 부정 의혹에 관해 알고 있지 못하지만 사법 당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이는 나와 내 남편이 정치권에서 가톨릭의 가치들을 지키는 데 대한 쓰라린 대가"라고 주장했다.
UDC는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좌파 연합에 참가하고 있는 소수 정당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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