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거행…개혁·외자유치 추진의사 밝혀
지난해 말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6일 취임식을 열고 또 다른 7년 임기를 시작했다.
1989년부터 집권하고 있는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3일 실시된 대선에서 88%를 득표했지만, 당시 대선에선 야당 후보들이 등록을 거부당하고 언론이 통제되는 등 공정치 못했다는 서방 측 감시단의 평가를 받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선의 공정성을 내세워 참석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수차례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대선이 법률과 헌법, 국제적 기준, 보편적 민주주의 원칙에 한치도 틀림없이 치러졌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는 1991년 이후 (자신이) 변한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며 "모든 투표자들은 우리가 애초 세운 목표들을 흔들림없이 성취하고 알라신이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실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과정에서 개혁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선거 프로그램에서 정해놓은 우리의 모든 우선 목표들을 완벽히 이행하기 위해 나의 힘과 지식, 경험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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