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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EU, 제약업체 불공정 담합 등 현장조사

등록 2008-01-17 00:38

화이자.GSK.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 포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6일 제약업체들이 경쟁을 막고 소비자들에 피해를 입히는 불법 담합 또는 특허권을 남용했는 지에 대해 광범위한 불시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제약업체들이 값싼 복제약(제너릭)의 출시를 막기 위해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복제약은 신약의 특허기간이 종료된 후 그 제조정보를 바탕으로 만든 값싼 같은 효능의 약이다.

그는 "혁신적인 신약이 생산되지 않고 값싼 복제약의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면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 지 알아내기 위해서도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크뢰스 집행위원은 현장 단속을 받은 제약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 3대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EU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최대 제약회사인 미국의 화이자도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약의 특허는 제약산업의 생명줄로 통하지만 일부 회사들은 부당한 방법으로 복제약의 출시를 막기 위해 특허권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집행위 관계자들은 또 최근 수년 동안 혁신적인 의약품 출시가 크게 줄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가 제약업계에서 경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집행위 통계에 따르면 1995-1999년 이론의 여지가 없는 신물질 신약이 연 평균 40개에 달했으나 2000-2004년에는 그 수가 연 평균 28개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위는 이번 제약업체 조사결과가 올해 말 잠정적으로 나올 예정이며, 내년 봄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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