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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세르비아 대선, 강경 민족주의 후보 선두

등록 2008-01-17 00:38

“전쟁 불사” 니콜리치 21%로 친 서방 후보 앞서

세르비아에서 오는 20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강경 민족주의자인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급진당(SRS) 부총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16일 전했다

비정부기구(NGO)인 세르비아 '자유선거와 민주주의 센터(CESID)가 지난달 유권자 1천520명을 상대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니콜리치는 21%의 지지율로, 친 서방 성향의 보리스 타디치 현 대통령(19%)에 앞섰다.

그러나 이들 양대 후보를 포함해 대선 후보 9명 모두 과반 득표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여 1차 투표 1,2위만을 대상으로 하는 내달 3일 결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CESID 측은 밝혔다.

니콜리치는 2006년 옥중에서 사망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옛 동료로, 코소보 독립과 유럽연합(EU) 가입에 반대하고, 코소보 수호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 민족주의자다.

이에 반해 타디치는 코소보 문제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독립 불가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코소보 독립과 관계 없이 EU 가입은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

현지 관측통들은 결선 투표의 승자는 당일 투표율과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총리가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타디치가, 낮은 경우 니콜리치가 유리하다. 또 코슈투니차 총리는 정치적 성향은 니콜리치에 가깝지만, 현재 타디치가 이끄는 민주당(DS)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어 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니콜리치는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선거 직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 선언에 세르비아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와 함께, 향후 세르비아가 EU의 일원이 되느냐, 계속 친 러시아 노선을 걸을 것이냐를 가름할 중요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서방 측과 코소보 알바니아계 정부는 독립 선언이 세르비아 대선 전에 이뤄질 경우 세르비아에서 강경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할 것을 우려, 독립 선언 일정을 내달 3일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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