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산별노조 연합체인 독일노조총연맹(DGB)은 17일 독일 내 생산 공장의 일방적인 폐쇄를 결정한 핀란드의 휴대전화 생산 업체인 노키아의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DGB는 이날 발표한 `보이코트 노키아'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노키아의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노키아의 공장 폐쇄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노동자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키아 대변인은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공장 폐쇄 결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지만 폐쇄 조건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노키아는 지난 15일 독일 보쿰에 있는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이번 공장 폐쇄로 정규직원 2천300명과 임시직원 1천명, 그리고 수많은 협력 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전자업체 지멘스는 지난 2006년 휴대전화 생산공장인 벤큐를 폐쇄했으며 모토로라도 지난해 독일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에 노키아가 보쿰 공장을 폐쇄함으로써 독일 내 휴대전화 생산공장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는 독일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임금이 싼 루마니아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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