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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베이루트서 정전사태 항의 시위중 7명 사망

등록 2008-01-28 07:52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27일 잦은 정전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야권의 한 소식통은 사망자 중 5명은 시아파 정파인 아말운동 소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비 베리 국회 의장이 이끄는 아말운동 지지자들은 이날 시아파 지역인 베이루트 남부에서 기독교인 지역인 동부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봉쇄한 채 잦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 군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군인들이 이 과정에서 시위 군중에 위협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자들이 진압군이 쏜 총에 맞았는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아말운동 관계자는 "사망자 중 한 명은 군인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시위 군중과 진압군 간의 충돌 상황을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아말운동은 다른 시아파 정파인 헤즈볼라와 함께 수니파와 일부 기독교계가 주축인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 주도의 현 레바논 정부를 부인하는 야권 세력이다.

레바논에서는 2005년 2월 수니파인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후 정파 간의 권력 다툼이 심화하면서 정부 기능이 부분적으로 마비돼 사회기간 시설에 대한 투자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이 국영 발전소 2곳의 운영을 맡고 있는 전력 분야에서도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이 이뤄져 정전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정전피해는 주로 중하류층이 많이 거주하는 시아파 지역에 집중돼 해당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로 시아파 주민들과 수니파.기독교계 주민들 간의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바논에서는 시아파 정파가 이끄는 야권과 수니파 및 기독교계가 주도하는 여권의 대립으로 지난해 11월 임기가 끝난 에밀 라후드 전 대통령의 후임도 뽑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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