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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루아얄 “결별상처 치유…올랑드 행복하길”

등록 2008-01-28 10:00수정 2008-01-28 10:08

세골렌 루아얄 전 프랑스 사회당 대선 후보 동거커플.
세골렌 루아얄 전 프랑스 사회당 대선 후보 동거커플.
정치행보 본격화 포석..사회당 중진들 회의적 시각
"나의 결별의 상처는 치유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당수가 새 연인과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올랑드 당수와 25년간의 동거생활을 청산한 프랑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전 대선후보가 27일 오랜 만에 자신의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회당의 '황금커플'로 통해 온 두 사람은 대선이 끝난 지 한 달 만에 결별을 선언했으며 루아얄은 당시 "그에게 집에서 나가 다른 여자와 살라고 했다"고 고백했었다. 이후 루아얄은 "당수인 올랑드가 선거운동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늘 그를 비판해 왔다.

그런 루아얄이 이날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랑드의 불륜을 언급하며 "(올랑드와의 결별은)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이제 이 문제를 극복했으며 나는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됐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이어 "이제 고통도 없고 상처도 치유됐으며 (올랑드에 대한) 원한도 없다"면서 "올랑드가 새 연인과 늘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당시 내가 (결별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속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내 아이들과 프랑스 국민들을 보호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처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당의 대선패배가 공사(公私)를 가리지 못한 루아얄의 행보와 두 사람의 불화 탓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루아얄의 이날 언급을 사생활 문제를 매듭짓고 정치행보를 본격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했다.

올랑드 당수는 대중 주간지 파리마치의 정치담당 기자인 트리에와일레와 오래 전부터 취재원과 기자 관계로 만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아얄은 또 지난해 대선에 출마해 호된 시련을 경험하고 이를 견뎌 냈지만 원한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회당의 중진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루아얄은 올해 당수직에서 물러나기로 다짐한 올랑드의 뒤를 이어 당수직에 도전할 의사를 천명하고 2012년 대선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총리를 역임한 미셸 로카르가 "루아얄이 재출마하면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하는 등 당 중진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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