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유감 표명…총선일 4월13∼14일 예상
이탈리아가 6일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4월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선거법을 개정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밖에 없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전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유감스럽게도 다시 총선을 실시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사임한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골자로 한 대통령령에 공동으로 서명했으며 프로디 총리는 오후 각의를 열어 총선 투표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체적인 관측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총선 투표일은 오는 4월13∼1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4일 프로디 총리 사임 이후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2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총선을 치르는 것을 피하고자 집권 중도좌파 연합과 노조, 기업가 세력의 지지를 받아 선거법 개정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추진했으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우파 야권 연합 측이 그러한 제안을 일축함에 따라 조기 총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여야 제 정파와의 협의를 담당한 프랑코 마리니(74) 상원의원은 4일 오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만나 설득했지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조기 총선을 치를 경우 우파 야권 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중도좌파 연합에 비해 10∼16%포인트 더 높게 나와 집권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베를루스코니는 3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여야 제 정파와의 협의를 담당한 프랑코 마리니(74) 상원의원은 4일 오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만나 설득했지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조기 총선을 치를 경우 우파 야권 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중도좌파 연합에 비해 10∼16%포인트 더 높게 나와 집권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베를루스코니는 3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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