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 200명의 신속대응군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프란츠 요제프 융 독일 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융 장관은 독일의 신속대응군 병력은 오는 7월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노르웨이 병력을 대신해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 보안 및 순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이 독일에 대해 아프간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독일군의 역할 증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달 융 장관에게 아프간 남부에 추가파병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한 나토는 지난 달 말 독일 정부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 나토 신속대응군의 일원으로 전투병을 파병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나토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독일군의 임무가 치안활동 및 군경 훈련 뿐 아니라 전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한 국방정책 관계자는 독일 연방군은 아프간에 전투병 파병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로 배치되는 전투 병력은 테러리스트 색출 등 전투 행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주둔 독일군 임무의 `질적인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은 현재 아프간에 3천200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나 이들은 비교적 안전한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서 치안유지, 경찰 훈련, 그리고 건설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독일 내각은 지난해 11월 미군 주도의 대(對)테러 작전(작전명 `항구적 자유'.OEF)에 대한 독일군의 참여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OEF에 대한 독일군의 참여는 동아프리카 해역에 프리깃함과 248명의 해군을 배치하고 동지중해에 잠수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또 이 방안에 따라 그 동안 논란이 돼온 독일군 특수부대(KSK)의 아프간 파병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