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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 ‘미사일 경고’

등록 2008-02-13 21:44수정 2008-02-14 01:46

친미 행보 겨냥 “보복조처 취할수도”…가스분쟁 타결에도 냉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빅토르 유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면전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를 설치할 경우 보복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유셴코 대통령에게 직접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사일 탄두를 우크라이나에 겨냥해야 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고 간섭할 권한이 없지만, 보복조처를 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가스분쟁을 해결하려고 자국을 긴급 방문한 유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끝낸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다. 유셴코 대통령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3자를 겨냥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경고는 이날 가스분쟁 타결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채무 15억달러를 갚지 않으면 12일부터 가스공급을 25% 줄이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두 나라는 협상 시한을 연장한 끝에 우크라이나가 채무변제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다.

유셴코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는 2004년 말 ‘오렌지 혁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을 내쫓고 권력을 잡았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개적으로 추진해왔고, 지난달 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13일 “나토가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옛 소련 공화국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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