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노조 34년 만에 24시간 파업 벌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들어 역점으로 추진하려던 공영방송 개혁안이 방송 노동조합의 반발에 직면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노조측은 13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광고 폐지 등 공영방송 개혁안에 반대하는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프랑스 공영방송이 대대적인 파업에 나선 것은 1974년 당시 공영방송인 ORTF의 파업에 이어 3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날 라디오 프랑스는 아침 뉴스 시간대에 뉴스 대신 음악 프로그램을 내보냈으며 프랑스2 방송은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을 만화영화로 대체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이들 방송은 시시각각 "직원들이 정부의 공영방송 광고 폐지계획에 항의하는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파업에는 라디오 프랑스,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 프랑스2, 프랑스3, 프랑스24, 카날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 등 공영방송 직원들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방송인 TV5의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영방송 개혁 방침으로 촉발된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업 전날인 12일 정부 측은 TV5, 라디오 프랑스, 프랑스 텔레비지옹 등 공영방송 노조 간부들과 회동해 사태수습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인 사회당은 광고 폐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명확한 방침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공영방송의 수입원을 완전히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고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 공영방송 채널의 광고를 전면 폐지하고 그 손실분을 민영방송의 광고수입과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세금 등을 재원으로 충당하는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또한 프랑스판 CNN으로 출범한 프랑스 24와 TV5,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을 통폐합, 영국의 BBC와 유사한 채널인 프랑스 몽드(프랑스 월드)를 출범시킬 방침임을 언급했다. (파리=연합뉴스)
야당인 사회당은 광고 폐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명확한 방침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공영방송의 수입원을 완전히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고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 공영방송 채널의 광고를 전면 폐지하고 그 손실분을 민영방송의 광고수입과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세금 등을 재원으로 충당하는 개혁방안을 공개했다. 또한 프랑스판 CNN으로 출범한 프랑스 24와 TV5,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을 통폐합, 영국의 BBC와 유사한 채널인 프랑스 몽드(프랑스 월드)를 출범시킬 방침임을 언급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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