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시장 “전통 회전기구 타면 이혼 안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더이상 이혼의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14일 불가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프랑스 외교부로 이색 초청장이 날아들었다.
불가리아 로도프 산맥의 기슭에 위치한 자부르도 시(市)의 발렌틴 체르포코브 시장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두 사람을 초청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인구 몇 백명에 불과한 이 조그마한 도시에는 결혼한 부부가 백년을 해로한다는 의미로 회전 놀이 기구를 타는 전통이 있다. 이 놀이기구를 타면 이혼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실제로 이혼한 사람이 지금까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체르포코브 시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 여사와 함께 이 곳을 방문해 전통으로 내려오는 회전 놀이기구를 타면 더이상 이혼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초청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한 혐의로 리비아에 억류돼 있던 불가리아 의료진 6명을 석방시킨 사르코지 대통령이 불가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초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체르포코브 시장의 초청장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 도시를 방문할 지 여부는 알져지지 않았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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