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드가 작품 행방은 여전히 묘연
취리히의 에밀 뷔를르 박물관에서 지난 10일 도난 당한 작품 4점 가운데 빈센트 반고흐와 클로드 모네의 작품 2점이 발견됐다.
취리히 경찰은 19일 당시 무장강도들이 침입해 1억8천 스위스프랑(CHF.1억6천500만 달러) 상당의 세잔, 드가, 반고흐, 모네의 작품 4점 중 2점을 찾았으며, 나머지 2점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은 18일 취리히 정신과대학병원 주차장에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됐으며, 상태는 아주 양호하고 현재 에밀 뷔를르 박물관의 전시실 아래에 놓여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번에 되찾은 작품들은 반고흐의 `활짝 꽃 핀 밤나무'(1890년)와 모네의 `베튈의 양귀비 들판 '(1879년)이며, 나머지 두 점은 폴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1888년)과 에드가 드가의 `레픽 백작과 그의 딸들'(1871년)이다.
이에 앞서 복면을 하고 검은 색 옷을 입은 무장강도 3명은 10일 오후 프랑스 인상주의 및 후기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에밀 뷔를르 재단의 박물관에 침입해 범인 중 한 명은 박물관 직원들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동안, 다른 2명은 전시관에 들어가 작품 4점을 훔친 뒤 박물관 앞에 미리 대기시켜 놓은 하얀 색 밴을 타고 도주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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