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 업무 관련성 조사 중
러시아 군인과 그 가족의 후생 복지를 총책임지고 있던 군 장성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권총으로 자살, 사법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일간지 이즈베스티아 등 러시아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시설국장 직무대행인 빅토르 블라소프(57) 중장이 21일 오전 8시께 국방부 건물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권총 자살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도 "블라소프 중장의 죽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살 원인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사법당국은 그의 자살이 업무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6개월 전 자신의 상관이 퇴역하자 시설 국장 직무대행 자리를 맡았고 지난 주 사직서를 내기 전까지 국방 개혁 프로그램의 일환인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관사 제공 업무에 심혈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들은 이 과정에서 볼로소프 장군이 업무에 중압감을 느꼈거나 비공식적인 재정 감사가 이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의 죽음이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부 장관의 국방개혁의 희생양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도 "그의 죽음은 업무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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