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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코소보 세르비아계 시위대, 유엔 경비대 공격

등록 2008-02-23 01:56

대통령.총리 폭력 시위 비난, 자제 호소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선언에 대한 세르비아인들의 저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소보 북부 미트로비차에서는 22일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유엔 경찰 요원들을 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5천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이날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고 '코소보는 우리 것'을 연호하며, 알바니아계 주민 거주지역인 이바르강 남쪽을 잇는 교량까지 진출, 다리를 지키던 유엔 경비대에 돌과 빈 병을 던졌다. 그러나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었다.

세르비아 정부 관리인 드라간 델레티치는 연설을 통해 "코소보는 세르비아 영토이며, 유럽연합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코소보의 독립선언을 인정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비난했다.

한편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전날 베오그라드의 미 대사관 공격과 관련,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민족주의자들이 폭력시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타디치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약탈과 방화와 같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되지 않으며, 아무도 어제의 사건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디치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과 총리, 치안 총수 등으로 구성된 국가안보위원회 비상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앞서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총리도 폭력이 세르비아의 국가 이익을 손상시켰다면서 자제를 호소했다.

하심 타치 코소보 총리는 "어제 베오그라드에서 일어난 사건의 사진들은 밀로셰비치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며 폭력 시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전날 베오그라드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와 대사관 방화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폭력을 휘두른 200명이 체포되고 90개 상점이 약탈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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