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명품 브랜드인 '데렐쿠니'가 이탈리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이번주 밀라노 패션쇼에서 주목을 받은 데렐쿠니가 삼성전자로 유명한 한국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제일모직의 브랜드라는 것을 고급 패션분야의 많은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매업체와 패션 전문가들은 지난해 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렐쿠니가 지난 몇 년간 이탈리아에서 떠오른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1억달러를 기록한 제일모직이 예측할 수 없는 명품 시장에 진출한 것은 중국과 인도 등이 경쟁력을 갖춘 일반 섬유사업이나 평범한 의류사업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제일모직은 명품 브랜드 육성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고 고수익을 실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2003년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디자이너 이정민(미나 리)씨를 상무로 영입해 데렐쿠니 브랜드를 시작했다. 이씨는 데렐쿠니가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회사가 8년간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지원은 데렐쿠니에게는 양면의 칼과도 같다.
이씨는 사람들이 데렐쿠니가 삼성 소유라는 것을 들으면 이를 전자분야와 연관시켜 디자인에 최첨단 기술과 특이한 섬유가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데렐쿠니가 유럽산 섬유로 모든 것이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고 전자제품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항상 설명해야 하는 것이 다소 곤혹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신흥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데렐쿠니는 아직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제일모직은 데렐쿠니에 2천200만달러를 그동안 투자했고 2012년께 손익 분기점을 넘을 때까지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신문은 대부분의 신흥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데렐쿠니는 아직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제일모직은 데렐쿠니에 2천200만달러를 그동안 투자했고 2012년께 손익 분기점을 넘을 때까지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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