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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독일 ‘탈세혐의’ 조사 전세계로 확대

등록 2008-02-27 00:08

독 “입수명단 각국에 제공”
영·미 호주 등 조사 시작
다른나라도 명단확보 관심
독일 조세당국의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 계좌를 이용한 탈세 조사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는 25일 독일 정부가 자국이 입수한 리히텐슈타인 은행 비밀 계좌 정보를 다른 나라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재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이런 제의에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정부도 리히텐슈타인 내부 정보제공자로부터 13만유로를 주고 영국인 거래자 100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에 대한 탈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같은날 보도했다.

스캔들은 유럽을 넘어 미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당국에 은행 비밀계좌 정보를 제공한 전직 리히텐슈타인 은행 직원이 미국 당국에도 돈을 받고 이를 넘겨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치권에서도 사태에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칼 레빈 미국 상원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부자들이 리히텐슈타인 은행을 이용해 탈세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오스트레일리아 세무당국도 리히텐슈타인의 한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자국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알프스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은 독일 등 유럽 각국 부호들이 선호하는 조세회피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일 정보 당국 및 세무 당국은 수년간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 계좌 정보를 빼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독일인 거래자 1천여명에 대한 자료를 입수했다. 조세 포탈액은 최소 3억유로에서 최대 40억유로로 추정된다. 독일 당국은 조세회피지에 대한 단속을 리히텐슈타인뿐만 아니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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