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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은 ‘노인을 위한 나라’?

등록 2008-02-27 20:04

모든 새집에 ‘고령자 친화형’ 설계
영국에서는 앞으로 집을 지을 때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살기 편리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25일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인친화적인 16개 요소를 갖춘 ‘평생주택’ 설계방안을 발표했다고 <비비시>(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1층에 거실과 화장실 설치 △침실 가까이에 화장실 배치 △넓은 복도와 문, 넘나들기 편한 문지방, 계단 승강기(계단 난간에 설치한 의자형 리프트·사진?) 설치가 가능한 넓고 완만한 계단 설계 등 노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기 쉽도록 하는 내용이다.

캐롤라인 플린트 주택장관은 “나이가 들어서도 현재 사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며 “처음부터 나이를 먹어도 사는 데 불편함이 없는 평생주택을 지으면 앞으로 집수리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 방안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2011년부터 모든 공영주택이 의무적으로 이런 설계방안을 지키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 주택에 대해서도 2010년까지 자율적 도입을 권유한 뒤, 지지부진하면 2013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한해 노인 125만명이 추락사고로 병원에 입원한다며, 노인친화적 주택을 지으면 추락사고를 6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주택뿐 아니라 버스정류장·문화시설 등 주변환경도 노인친화적으로 바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인단체들은 정부 계획을 크게 환영했다. 반면, 주택업자들은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환경파괴 최소화, 에너지 절약 등 요구사항이 늘어나는 터여서 이런 의무규정은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택업자연맹은 “주택 구입자의 대다수인 50대 이하에게 정부 방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하며, 정부에 긴급 토론을 제의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사진 주거복지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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