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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인권위원장 “오바마 당선 인종격차 장기화할 뿐”

등록 2008-02-28 23:4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당선될 경우 오히려 흑백간 인종격차를 장기화할 뿐이라고 트레버 필립스 영국 평등인권위원회 위원장이 경고했다.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인 필립스 위원장은 28일자 정치잡지 '프로스펙트'에 기고한 글에서 결국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의원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이 미국 흑인에게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에 대해 필립스 위원장은 흑인의 권리를 위해 양보를 얻어내는 '도전자'가 아니라 자신을 겨눈 적대행위가 일어나지 않는 한 '백인 차별주의'를 이슈화하지 않는 '협상가' 타입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의원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기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무자비한 냉소주의"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필립스 위원장은 혹평했다.

그는 "오바마가 백인들의 희망을 성취하면, 흑인들을 실망시켜야 하고, 흑인들의 희망을 성취하면 백인들을 실망시켜야 한다"며 "사실상 오바마는 흑백 평등한 아메리카 시대의 도래를 늦추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필립스 위원장은 "오바마의 승리는 백인들이 아직 갖고 있는 노예제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겠지만" 오바마의 진정한 과제는 흑인과 백인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흑인 사회 인접 백인 지역에서도 크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내리 11연승을 거둔 오바마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의원에게 진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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