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자격없다’-‘세르비아가 문제 야기’ 비난전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양측 고위 관리가 2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얼굴을 마주했다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열린 남동유럽 외무장관 회담에 부크 예레미치 세르비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베심 베카이 코소보 상공회의소 의장이 코소보 대표로 모습을 나타낸 것.
그러나 베카이 의장이 회의 장소에 들어서자 예레미치 장관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으며, 양측은 각각 코소보 독립 선언 인정 문제를 놓고 서로 거세게 비난했다.
예레미치 장관은 코소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세르비아의 입장은 단호하다면서, "코소보는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회원국이 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주권국들로 이뤄진 국제사회에도 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세르비아로 하여금 코소보와 유럽연합(EU)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었으며, 남동 유럽 지역에도 코소보와 세르비아 중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레미치 장관은 또 일방적 독립선언이라는 코소보의 '불법 시도'의 결과로 전 지역이 불안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외부의 압력에 굴복해 코소보를 인정한 발칸 국가들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회담 내내 "이곳에 코소보 대표단은 없다. 코소보 유엔행정기구 대표 만이 있을 뿐"이라며 코소보 대표단의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베카이 의장은 반대로 세르비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카이 의장은 세르비아의 관점에서 보면 코소보가 아직 자국의 정치적 영역의 일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더 이상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코소보 공화국은 향후 모든 지역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알바니아와 터키,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은 코소보의 입장을 지지한 반면, 루마니아, 몰도바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보스니아는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이바일로 칼핀 불가리아 외무장관은 "코소보 독립선언 직후에 양측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그는 이날 회담 내내 "이곳에 코소보 대표단은 없다. 코소보 유엔행정기구 대표 만이 있을 뿐"이라며 코소보 대표단의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베카이 의장은 반대로 세르비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카이 의장은 세르비아의 관점에서 보면 코소보가 아직 자국의 정치적 영역의 일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더 이상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코소보 공화국은 향후 모든 지역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알바니아와 터키,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은 코소보의 입장을 지지한 반면, 루마니아, 몰도바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보스니아는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이바일로 칼핀 불가리아 외무장관은 "코소보 독립선언 직후에 양측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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