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독립 선언 이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코소보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증파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 군사 소식통을 인용, 독일은 수일 내에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연방군 병력을 코소보에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군은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병력을 이동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소보에 추가 배치되는 독일군 병력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코소보 공습 이후 코소보의 치안은 1만6천명에 달하는 나토 주도의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이 맡고 있다.
독일은 현재 KFOR 참여 국가 중 가장 많은 2천여명의 병력을 코소보에 주둔시키고 있다. 코소보 주둔 독일군은 2006년 9월부터 KFOR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지난해 6월 독일군의 코소보 주둔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알바니아계 주민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는 지난 17일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12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연일 폭력 시위를 벌이는 등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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