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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아르메니아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등록 2008-03-02 11:58

테르-페트로샨 전대통령 “가택연금 당해”

최근 치러진 아르메니아 대통령 선거의 부정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10여일째 계속됨에 따라 로버트 코차리안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1일 수도 예레반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2일 전했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코차리안 대통령이 "헌정질서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3월 20일까지 예레반에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메니아 경찰은 대규모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게 던졌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20여대가 불탔고 일부 가게들에서 약탈행위도 발생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가 부상을 당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검찰은 시위 참가자 15명이 비상사태 규정위반으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대선에서 세르즈 사르키샨 총리에게 큰 격차로 패배당한 다음날부터 시위를 이끌어온 레본 테르-페트로샨 전 대통령은 이날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 이후 가택연금을 당했고 야당 지도자 최소 16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르-페트로샨측 대변인은 당국이 평화집회를 진압해 불안정을 조장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정부당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일엔 시위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에도 수만명이 매일 시위를 벌여온 중앙광장의 시위대용 텐트를 무너뜨리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해산시킨 바 있다.

한편 올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순번의장국을 맡은 핀란드의 일카 카네르바 외무장관은 1일 성명을 내고 아르메니아 정부당국의 시위진압을 비판하면서 "당국이 체포한 야권 지도자와 시위 참가자들을 석방하고 야권과 대화로써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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