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의 작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정찰 임무 수행 중 실종된 생텍쥐페리가 독일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당했다는 증언이 처음 나왔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 조종사로 복무한 호르스트 리페르트(88)가 '생텍쥐페리, 최후의 비밀'이란 저서에서 1944년 7월 31일 생텍쥐페리가 몰던 정찰기 P38라이트닝을 요격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피가로 매거진 최근호가 전했다.
리페르트는 그러나 공격 당시 정찰기에 생텍쥐페리가 탑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며칠 후 이를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생텍쥐페리의 실종비행기를 추적해 온 프랑스의 잠수부 뤽 반렐과 리페르트는 공동으로 20일께 이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1900년 리옹에서 태어나 10대 때 비행술을 익힌 생텍쥐페리는 2차대전이 발발하자 조종사로 활약했으며 1944년 7월 31일 정찰 비행에 나선 것을 끝으로 행방불명됐다.
2000년 다이버 등의 활약으로 기체 조각 등이 발견돼 그가 탄 정찰기가 독일군에 의해 격추됐을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정확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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