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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티베트사태’ 중국에 전방위 압박

등록 2008-03-26 00:29

사르코지 이어 각료, 공영방송도 가세

프랑스 정부가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압박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선창에 이어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 라마 야드 인권담당 국무장관 등이 잇따라 가세해 중국정부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발한 지 2주 만에 공개된 이런 입장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것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5일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의 피레네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막식 보이콧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먼저 중국 정부가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24일에는 폭력이 중단될 수 있도록 중국정부가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후진타오 주석 앞으로 보냈었다.

좌파 인권운동가 출신의 쿠슈네르 외무장관도 "중국의 티베트 시위 진압은 용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슈네르 장관은 유럽1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올림픽 보이콧 문제에 대해서는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그 누구도 올림픽 보이콧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드 국무장관은 르 피가로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가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그를 영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지난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지금까지 중국 측과 냉랭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을 정도로 달라이 라마의 영접 문제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한편, 2008 유럽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잇따라 달성해 '괴력의 사나이'로 불린 프랑스의 알랭 베르나르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거부하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스포츠 담당 이사는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만일 중국이 시위 장면의 방송을 금지한다면 올림픽 중계방송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CSA에 의뢰해 프랑스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거부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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