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서부 코트다르모르에서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영아 유기 사건이 또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태어난 직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아의 시신이 프랑스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년에 걸쳐 이번이 4번째이다.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이 영아의 시신은 영아의 할아버지가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재 영아의 부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영아는 태어난 직후에 곧바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영아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출산했지만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으며 남편은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서래 마을의 영아 유기혐의로 구속 수감돼 그동안 수사를 받아온 베로니크 쿠르조(40.여) 씨는 이달 초 살인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쿠르조는 2002년과 2003년 서래마을에 살던 당시 자신이 낳은 영아 2명을 살해했으며 한국으로 건너가기 전인 1999년 프랑스 집에서도 자신이 낳은 또 다른 영아 1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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