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EU도 수입금지 동참가능성 경고
이탈리아 정부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모차렐라 치즈가 EU 회원국들을 포함해 해외로 수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 밝혔다.
EU 집행위는 또 이번 오염 사태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가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 일본에 이어 EU도 모차렐라 치즈 금수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실의 니나 파파둘라키 대변인은 "우리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오염된 치즈는 이탈리아 시장에서만 발견됐으며, EU 회원국이나 제3국으로 보내지지 않았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오늘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다이옥신에 오염된 모차렐라 치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수입금지 조치를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이탈리아 정부는 29개 모차렐라 제조업체의 버팔로(물소) 젖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자 버팔로 유제품업체 수십 곳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에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잇따라 모차렐라 치즈에 대한 판매 금지 및 수입 보류 조치를 취하고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탈리아 모차렐라 제품 감독기구에 따르면 21일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탈리아 국내에서 모차렐라 치즈의 판매량은 이미 30∼3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자에 널리 이용되지만 종종 요리하지 않고 바로 먹거나 토마토 등을 섞은 샐러드로도 애용되는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의 연간 생산량은 3만3천t 규모이며, 한국 10t과 일본 329t을 포함해 연간 생산량의 16%만이 해외로 수출된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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