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14일 초반 개표결과를 토대로 예측한 상원 득표율에서도 중도좌파인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국영 RAI TV가 발표한 초기 개표결과 예측치에 따르면, 우파연합은 상원에서 43.7%를 확보해 39.1%를 얻은 발터 벨트로니 전 로마시장이 이끄는 민주당을 4.6% 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 예측치의 오차 범위는 ±3%라고 RAI TV는 밝혔다고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이탈리아 SKY TG24 TV가 투표 마감과 동시에 이날 오후 3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비해 우파연합측이 상원 득표율에서 좌파연합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이다.
앞서 SKY TG24 TV는 출구조사를 통해 우파연합은 민주당을 하원에서는 42% 대 40%, 상원에서는 42.5% 대 39.5%로 각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행 선거법에서는 전국 단위 비례대표제인 하원과는 달리, 상원의 경우에는 지역별 득표에 따라 의석이 정해지기 만큼, 전국 단위의 상원 득표율이 실제 의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초기 개표결과를 토대로 한 하원 득표율 예측치는 오후 7시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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